악명높은 “연대기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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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45년 4월 17일 :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라인베르크[Rheinberg Camp] 수용소를 개설했습니다. 이 곳은 길이 6마일 정도에 이르는 수용소로, 어떤 음식도, 거처도, 아무것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. 또 다른 거대 수용소인 “라인 메도우[Rhein meadow]” 수용소 역시 4월 중순경에 만들어 졌는데, 이 수용소에는 애초부터 화장실이나 물이 아예 공급되지 않았습니다. 어떤 수용소들의 경우는 너무나 많은 수용인원들로 인해 아무도 자리에 누울 수 조차 없었습니다. 한편, 레마겐[Remagen] 근처, 크리프 수용소[Camp Kripp]에서는, 미국계 독일인이었던 찰스 폰 루티샤우[charles von Luttichau]라는 자가 “자신의 동료 독일인들이, 수용소 관리인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비해 채 5%도 안되는 음식만을 공급받고 있다.”고 항의했습니다. 그는 수용소 담당 지휘관에게 이러한 불평을 털어 놓았으나, 그가 듣게 된 대답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:
“제네바 협약 따윈 잊어라. 당신들은 아무런 권리도 없다.”
1945년 4월 하순 : 라인베르크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하인츠 얀셴[Heinz Janssen]은 당시 수용소의 상황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. “팔다리가 잘려져 나간 사람들이 마치 양서류처럼 진흙탕 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가, 온몸이 흠뻑 젖은 채 추위에 떨었다. 밤낮 노천에서 벌거벗겨진 채로 있던 그들은 라인베르크 모래밭에 필사적으로 가서 누울려고 애썼다. 혹은 어떤 이들은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구덩이들 속으로 쓰러져 들어가 영원히 잠들었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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